이제는 포스트모더니즘시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인들이 인정하는 시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어요. 예를 들면 황지우의 '묵념 5분 27초' 라는 시가 있지요. 이 시는 아무런 내용 없이 제목만 달랑있는데요, 시는 문학이라 글씨가 있어야지만 없다는데서 시로 인정받을 수 없지만. 5월27일, 즉 광주민주화운동 마지막 날의 숫자라는 의미 있는 '시'라고 할 수 있죠...... 뭐 별 얘기 했지만 결론은 시인들이 무시해도 요즘 시대에는 충분히 가치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.